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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시아줌마의 노는 이야기

[2010 쿠알라룸푸르] 또 돌아가기 본문

아줌마의 해외여행기/[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짧은 여행기

[2010 쿠알라룸푸르] 또 돌아가기

Soy™ 2012. 5. 25. 15:18


Dec 16, 2010

 

어제도 기절하듯 잠들었다.

그리고 눈뜨니 8시가 조금 넘었다.


같은 도미토리를 썼던 처자 한명은 벌써 check out 했고, 나머지 한명도 이미 나갈 차비를 마쳤다.  여행 말미엔 늘 그렇듯 한국에 돌아갈 때가 되니 어마어마한 피곤이 덮친다.

조식을 챙겨먹고, key를 반납하고, 어제 시간이 없어 구입하지 못한 Ali커피와 perl커피를 숙소에서 구입한다.

 

(봉지당 30~35링깃 정도에 구입한 커피들)

 

 

이틀동안 오로지 잠만 잤던 KL센트럴하우스-한인숙소임-의 도미토리. 베드당 60링깃. 저 너저분하게 짐이 놓여있는 싱글침대가... 내가 잤던 bed다.

 


KL센트럴하우스의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전경. 맨 꼭대기층이라 저 멀리 KL타워와 KLCC쌍둥이빌딩까지도 조망가능하다.

숙소의 주인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좀 일찍 공항에 간다.

 

 Tip   KL센트럴역에서 이번엔 sky bus 대신 aero bus(공항까지 편도 8링깃)를 타고 가본다. KL센트럴역에서는 sky bus와 aero bus가 수시로 출발하니 공항으로의 이동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밀리는 시간이 아니어서인지 1시간 조금 못걸려서 LCCT에 도착한다.

 

check-in 카운터는 이미 open이다.

나는 숙소에서 미리 web check-in을 하여 자리를 배정받았으므로 이번에도 한산한 baggage drop라인에서 배낭만 부친다. 재어본 내 배낭의 무게 7.1kg... 미 15kg 배기지챠지를 결제해버렸는데 액체류,젤류만 아니었으면... 괜히 아깝군... 쩝쩝


어젯 밤

너무 늦어서 시간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Zainal씨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아침에 전화를 하셨다. 한국에 잘 돌아가고, 어제 쿠알라룸푸르를 같이 돌아볼 수 있어서 자신도 기뻤다고 하신다. 이메일 주소를 주고 받았으니 생각나면 연락하란 당부도 잊지 않으신다.


나의 poor english를 참고 견뎌준 Zainal씨...몸 건강하십쇼~  


(북적북적 LCCT)

 


LCCT의 라운지는 출국장 바로 옆에 하나, 출국수속을 하고 면세지역에 하나 이렇게 두개가 있다.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붙어있는 형태인데.. 공간의 넓이나 구비되어 있는 음식을 봤을 때 출국장 바깥쪽 라운지가 좀 더 낫다.


한국에 도착해서 하루 신세지기로 한 동생 못난이와,

마누라의 부재를 느낄 틈도없이 일때문에 바쁜 영감에게 문자를 친 後,

말레이지아에서 비루한 배낭여행자였던 나를 정성껏 사육해준 선배와 통화를 하고 있으려니 Zainal씨한테 한국까지 즐겁고 안전한 비행하라는 메세지가 와있다.


이런...흑흑

심카드 요금이 똑 떨어져 답문자를 못보낸다. 한국에가서 e-mail을 보내야지.

 

아침을 먹었지만...

라운지 음식은 또 들어갈 자리가 있는 법

 

면세지역 라운지에서 보딩시간을 기다리며 빈둥거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한국말이 들린다. 그쪽을 쳐다보니 한국 중년남성 2분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다. 자기 어디서 없던 숫기가 생겼는지...뚜벅뚜벅 그쪽으로 걸어가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저으기 놀라시던 두 분.

노란 고무줄로 질끈 동여맨 꽁지머리 아줌마가 추레한 복장으로 다가오니 좀...놀라셨을까?

싱가폴 국책은행에서 일하면서 싱가폴로 가족 모두가 영구이주를 하셨다고 한다. 혼자 쑤린-씨밀란-푸켓찍고 콸라룸푸르 잠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하니 더 놀라신다! 여자혼자...아니 아줌마혼자 배낭여행하는 거 처음본다 하신다.


흠...

두 분은 떻게 여행준비를 했는지, 쑤린의 바다는 어땠는지, 남편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등등을 학교서 수업받는 모범생들처럼 반짝거리는 눈으로 조곤조곤 물어보신다. 아직까지 이런 여행패턴이 생소한 사람들도 있구나...싶다.

 

 

 

어느덧 보딩시간이 다 되었다.

 

돌아가는 airasia편에서도 2-3-2열의 2좌석쪽을 배정받아 비교적 편하다.

바로 옆에는 말레이지아에 이민간 고등학생이 탔다.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러 한국에 들어가는 길이라 한다. 화교학교에 다니며 만다린어-영어-말리에어-한국어에 능통한 그 학생이 참 부럽다. 요새 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다양한 언어를 이해하고 쓰고 말하는 사람'이니까.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아까 그 아저씨들과 그리고 대전에 간다는 그 학생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나는 도심공항터미널로 향한다.


공항자동문을 열고 마주한 인천의 차가운 겨울바람!!!

 

아~~~으!!!

한국의 겨울...왜 이렇게 추운거시냐!!!

 

덧)


다 쓰지 못하고 남겨온 태국 밧화와 말레이 링깃들... 

내 저 놈들을 마저 쓰러 조만간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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