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줌마의 해외여행기/[태국]첫 배낭여행, 치앙마이-빠이-푸켓-피피섬 (33)
어느 도시아줌마의 노는 이야기
Apr 16, 2010 잠을 도통 이루지 못한다. 새벽 3시에 한 번, 4시에 한 번, 4시반에 한 번... 그렇게 선잠을 자다가 그냥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신새벽부터 샤워를 한바탕 해본다. 이모님들이 당신들 화장도 마치기 전에 혼자 방을 나서는 나를 신기한 듯 쳐다보신다. 내 몫의 조식쿠폰을 쥐고 이른 아침의 방콕공기를 마시러 나선다. 어젯 밤 빗님까지 오셔서인지 더 상큼한 방콕의 아침이다. 일부러 혼자서 조용히 아침식사를 한다. 평범한 A스타일 아침밥이지만 오늘은 되도록 남기지 않고 다 먹기로 한다. 그렇게 다 먹고서 방에 올라가니 그제서야 이모님들이 식사를 하러 내려가신다. 혼자 침대에 벌러덩 누워서 바둥바둥 거려본다. 'Soy식 이별 퍼포먼스야~' 후딱 일어나서 짐정리를 하고 공항으로 데려다줄 차를..
Apr 14, 2010 드디어 귀국 하루 전날이군. 이런 날은 아주아주 멀리 있어서 오려면 아주 한~참 걸릴 줄 알았지. 20일 넘는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 하지만 3박5일짜리 패키지든 9박10일짜리 여름휴가여행이든 우리같이 20일이 넘는 장기여행이든 간에 은 기필고 오고야 만다. 방 테라스에서 바라본 안다만hill쪽 전경 단점많은 sunset mansion이지만 떠나려니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친절한 아주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푸켓공항으로 간다. 방콕 싸얌에서 나라야매장을 발견하지 못하고 헛걸음한 허탈감을 태사랑에 끄적거렸더니 푸켓공항에 나라야매장이 있다고 닭님이 알려주셨다. 그럼 좀 일찍 공항에 가서 기저귀가방 구경 좀 해볼까?? 쇼핑할 때는 두 눈에서 레이져를 발사하며 꼼꼼하고 예리해지시는 ..
Apr 14, 2010 결국 를 자랑하는 요새 대유행하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위로가 필요해 영감에게 좀 죽는 소리를 하니 " 내일 병원가면 빨리 낫겠지, 뭐." 참 다정하기 그지없는 말뽄새에 잠자러 들어가는 영감을 쫓아들어가 로 좀 괴롭혀줄까 하다가 본인도 감기 뒷끝이라 괴로워하고 있고, 내일 새벽같이 출근도 해야하며, 더군다나 차후 태국여행을 구걸해야 할 내 입장도 있고 하여... 참기로 하고 이렇게 나머지 에 매진해 본다. (콜록콜록) 오늘은 푸켓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오늘 우리가 타야할 배는 톤사이항에서 9시에 출발한다. 어제 꽝에게 "내일 우리 9시배 타야해요!"라고 했더니 문제없다고 했다. 8시 30분에 샌딩보트가 리조트에서 출발한단다. (인당 100밧) 이렇게 아침 일찍 비치에 나온건 처음..
Apr 12~13, 2010 피피에서 사흘째.. 그러니까 4월12일. 이젠 느긋하게 피피사람처럼 움직인다. 늦게 일어나고, 늦게 아점을 먹고... 원래는 어제 피피타운에 가서 태사랑 고구마님이 소개한 그 괜챦다는 '빅보트투어'를 신청할까 했는데 하필 들어간 tour사무실 여직원이 아주 싹퉁바가지였다. 나...그거 갑자기 하기 싫은데??? 무려 1박에 3800밧이나 하는 피피에서의 4박일정. 그래, 비치에 바로 접해있는 resort에서 물질하면 되는 거지. (지금은 좀 후회한다 ) 이모님들은 물질에 취미가 없으셔서 요새 갑자기 재미를 붙이신 화투 패떼기를 하시겠다고 숙소로 climbimg하시고 나는 남아서 피피에서의 물질을 개시한다. 발리로 신혼여행을 갔을때 가지고 갔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들은 이렇게 ..
Apr 11, 2010 늘상 그렇듯 태국에서의 나의 아침은 이모님들의 화장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한번은 이모들에게 여쭤본적이 있다. "왜 딱히 할일도 없는데 샤워하고 세수하고 아침부터 꼬박꼬박 화장들을 하시나요? " "음...습관...?" 켘... 정말 부지런한 우리 이모님들이시다. 바이킹리조트에서의 첫 조식이다. 여기 참 재미있는게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이 '아침 8시부터 무려 오후 4시까지'다. 오후4시까지 제공되는 조식이라니...피피에 왔으니 slow slow 제대로 slow하란건가요?? 여하튼 우리는 꽤(?) 일찍 아침 11시에 조식을 먹으러 내려간다. ┗ 무섭게 생긴 너희들...인상써봤자 볼펜이야!! ┗ 리셉션 앞의 식당공간. 저기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wifi되니 인터넷도 하는 그런 ..
Apr 10, 2010 오늘 이상한 꿈때문에 개운챦게 일어났다. 내가 좋지않은 병에 걸렸는데...그런 나를 가족들이 요양원에 위탁했다. 그런데 그 요양원은 生의 희망이 없는 사람들을 안락사시키는 그런 곳이다. 오 마이 가드니스... 내가 왜 이런 곳엘..!!! 기억에 나의 그 좋지않은 병이란게 조그만 의원 한군데서 진단내린 것이었다. 딱 한군데!! 딱 한군데라니!! 간절히 살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끔찍하리만큼 놓아주지 않는 요양원직원들과 추격전을 하며 무사히 도망쳐나왔고 그렇게 잠에서 깼다. 같은 요양원에 민순엄마도 있었는데...나 혼자만 나왔다. 꿈에서 막 깼을때는 막 죄책감에 사로잡혔었는데 뭐 꿈이란걸 깨닫고는 잊어먹는다. (나 그렇게 무정한 사람아니야...) 여하간 매일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었던 ..
Apr 9, 2010 자, 열심히 연출사진 찍히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니 전투적으로 점심 한 번 먹어봅시다~!! 이번 태국의 모든 투어에서 그러하였듯 이번 점심도 우리가 사먹은 여느 식사보다 월등히 좋다. 물론 투어비가 만만챦은 것도 사실이다(1600밧=약 6만원). 하지만 지난 번 치앙마이의 도이인타논 투어 (한것없이 1000밧)에 비하면 얼마나 훌륭한 프로그램이지 모른다. 때마침 옆으로 他회사의 투어빅보트가 지나간다. 거기도 점심타임인 듯 한데 저런...우리의 점심보다 한참 부족해보인다. 일단 우리는 뷔페식인데 그쪽은 배급식인 것 같고...양도 넉넉하지 않아 보인다. 여하튼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냠냠거리며 먹고 있으려니, 이렇게 멋진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지금부턴 카누를 타고 저 cave속으..
Apr 9, 2010 방 전화기가 울린다. " Ma'am? 픽업왔어요. 리셉션으로 내려오세요. " (분명 miss라고 사기를 쳐두었는데 자꾸 이 사람 저 사람 딱딱하게 부른다) " 뉑~" 후다닥 수건, 핀, 카메라 등등을 가지고 내려간다. 오늘은 팡아만투어가 있는 날! 3년 전엔 phiphi섬 원데이 투어만 했었는데 팡마만투어도 괜챦겠다 싶어 어제 버스를 타고 빠통오는 길에 썬라이즈에 전화를 걸어 예약해두었다(1600밧/人, 판와씨카누). 우리가 1착이고 뒤이어 몇군데 호텔과 리조트에 들러 픽업을 계속한다. 근데 말이다...맨 마지막에 우리를 10분 넘게 기다리게 하면서 탔던 너희 아랍사람 둘!! 바우쳐 준비도 안하고, 또 느릿느릿...도데체 염치라는 건 엿바꿔 먹었단 말이냐?? 참, 우리 투어에 히잡를..
Apr 8, 2010 오늘은 푸켓으로 가는 날. 어제 밤거리를 혼자 거닐다 길에 세워져있는 meter택시가 있길래 다가가서 deal을 한다. "에...저...내일 치앙마이 공항가는데 얼마죠?" "150밧만 주세요." "(오~숙소에서 예약하면 200밧이랬는데...) 흠, 좀 비싸지 않나요?" "몇명이시죠?" "3명이요." "보시다시피 이건 웨건형 택시쟎아요. 3명이면 reasonable한 가격이에요." "(그렇죠, 암암) 알겠어요. 그럼 내일 XX시까지 나타패호텔로 와주세요." "자, 여기 제 명함입니다, 마담" "Thank U~" 그렇게 친절한 기사아저씨는 제시간에 우리를 픽업하러 오셨고, 우리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낑낑 거리며 캐리어를 들쳐메고 내려왔다. 치앙마이 토박이인 기사아저씨는 우리가 방콕에 있다..
Apr 7, 2010 원래 오늘은 치앙마이에 가면 한번씩 해보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 참가해보려고 했었다(900밧). 그런데 며칠 전부터 괜시리 하기가 싫은거다. 난 태국요리를 먹기만 좋아하지 만들기 좋아할 것 같지 않다. 사실 주부구력 만 7년차 임에도 한국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하지 않쟎아? 더군다나 돈들여서 한국요리학원에 다녀본 일도 없고... 여기서 쿠킹클래스를 듣는건...한국요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쇼핑몰에선 요새 어떤 것들을 팔고 있나?'살펴보러 가기로 했다. 그니까 쇼핑하러 갔다 이말이다. Tip 우리 숙소인 Na Thapae Hotel은 쁘락뚜타패에서 가깝고, 따라서 Amora Thapae호텔에서도 가까우며, 그 아모라 타패호텔로 에어포트플라자 -치앙마이공항 근처의 ..
Apr 6, 2010 나에게 우주체험을 하게 해줬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이런 멋진 왓입구가 보인다. 비단 금빛치장 때문이 아니라 섬세한 문양들때문에 더욱 화려한 곳이다. 도이수텝 내부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이신발을 벗어야 한다. 태국 대부분의 왓이 이렇게 신발을 벗어야 하는 것 같다. 도이수텝은 긴 고행끝에 흰코끼리가 쓰러져 죽은 자리에 저 황금탑(보수중이라 참 아쉽다)을 올렸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 황금탑의 3면으로 저렇게 초와 향을 피우고 제를 올릴 수 있게 해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기복과 기원을 하고 있다. 어떤 건물의 내부를 구경하고 나오다가 문득올려다보니 걸려있던 종. 우리나라에도 절에가서 기왓장 하나를 사서 거기에 소원과 이름을 적어 시주하는 그런 모습이 있는데 그와 비슷한 것..
Apr 6, 2010 J이모가 그랬다. "썽테우를 대절해서 다녀오면 어때...?" 정말 good idea이다! 태국에 와서 도이수텝을 보지 않았다면 왓(절)을 제대로 본 것이 아니다란 말이 있단다. 뭐라...? 그렇담 우린 제대로 보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그런데 여행사의 투어프로그램을 보니 도이수텝과 푸빙궁전, 그리고 몽족마을을 돌아보는데 무려 550밧/人이다. 이건.. 아니다. 우린 지난번 도이인타논때 몽족사람들도 봤었고... 하지만 태사랑에서 알려준 50밧자리 썽테우 잡아타기는 지난번 싼깜팽의 기억도 있고 너무 힘든 여정이 될 듯하다. 그러는 와중에 J이모가 낸 복안이 이다. 브라보~ 지나가는 썽테우를 불러 흥정을 시작한다. "도이수텝이랑 뿌빙궁전가요~ 얼마에 갈 수 있어요?" "음...도이수텝만 ..
Apr 5, 2010 오늘 좀 일찍 일어난다. 아침먹고 10시 치앙마이행 미니버스를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그래도 약간의 시간은 있다. Aya로 버스타러 가는 길에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보자. 언제쯤이면...간판에서 almost를 떼려나..? 그 좁은 빠이바닥에선 충분히 famous한 듯 싶은데.. 또...동피랑마을을 연상시키는 벽화 너도 이제 안녕! 그렇게 Pai를 뒤로하고 다시 치앙마이로 간다. 솔직히 이번 Pai行이 나에게 뭘 남겼는지 모르겠다. , ...그리고 ...? 그래도 여행은 기대와 현실이 꼭 일치하지 않는게 맞쟎은가. 큰 기대대로 다 이루어진다면.. 난 지구가 아닌 천국에 살고 있는 거겠지. 자, 다시 치앙마에 거의 도착했다. 치앙마이에서 빠이 갈때는 여행사통해서 200밧이었거만 빠이 Ay..
Apr 04, 2010 쉴만큼 쉰 듯하다. 또 배꼽시계가 알람을 울려댄다. 오늘 점심은 빠이에서 유일하다는 한식을 하는 식당에 가보기로 한다. 어제 나는 오토바이에 집중하느라 map에 표시해둔 그 곳을 찾지 못했는데 이모들은 용케 찾아내셨다. 일장기가 걸려있고, japaness를 먼저 표기했만...don't care. 어서 들어가보자! 열흘만에 마주하게 될 한식을 생각하니 조금 떨린다... ^^ 먼저 오토바이로 쌩~하니 와서 이모들을 기다리며 메판구경을 한다. 타이식-한식-일식을 하는데 타이식은 여느 식당처럼 저렴하지만 한식과 일식가격은 만만챦다. 이모들도 도착해서 우리는 을 시켰다. 과연 제대로 맛이 날까...? 오호호호호호호!!! 기뻐서 웃음이 다 난다. 이렇게 맛있을수가...저 흙으로 구운 그릇에 ..
Apr 04, 2010 독하게 마음먹었다. 손바닥은 여전히 욱식욱신 하지만 오늘 스쿠터로 할 수 있는 mission은 최대한 clear해보겠다!! 일단 엔꼬상태를 알리는 눈금을 보고서 주유소로 가서 기름을 넣어본다 (50밧). 주유소까지 달리는 동안 조금씩 익숙해지는 기분이다. 아하! 턴은 이렇 속도를 줄이면서 하는거로군!! 이제야 감이 조금씩 오는 것 같아. 제목: 너를 위해 준비어~♡ 어젯밤에 영감과 통화 後 구입한 예쁜 핸드폰줄 인형이다. 우리 사이좋게 하나씩 걸고 다니자~ 오늘은 빠이구경을 할 수 있는 마지막날이다. 어제의 자빠링만 아니었다면 좀 더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대로 오늘 부지런히 움직여볼까? 어제 밤새 음악소리로 시끄럽더니 강너머에선 밤새 저렇게 파뤼가 벌어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