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줌마의 해외여행기/[태국]나홀로 무꼬쑤린, 푸켓 (12)
어느 도시아줌마의 노는 이야기
배낭을 들쳐메고 해외여행을 다닐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숙소가 아닐까 싶다. 무꼬쑤린같이 누구나 평등하게(?) 텐트생활을 하는 경우라면 별다른 고민이 없겠지만, 여행자들이 많은 관광지에서의 숙소선택은 가격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다. 나의 동선을 고려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된다. 여성여행자라면 안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얘기한 것 같지만 난 일단 푸켓에서 ①펀다이빙을 할 예정이고, ②번잡한 빠통과 혼자서는 외롭기만 한 푸켓타운은 제외, 그리고 자주 갔던 까따비치제외, ③하지만 너무 낯설지 않은 곳 이렇게 세 가지를 고려해서 선택한 숙소가 바로 였다. 바줌하우스는 까론비치의 비교적 남쪽 바닷가에서 들어간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썽테우가 다니는 큰길가쪽에서 조..
* 1년여 만에 바줌하우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2016. 5월 현재 사이트도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온라인상으로 예약도 안되는 것 같다. 사실상 영업을 안하는 것 같은데. 방콕 카오산의 한인여행사 홍익인간과 연계되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확실하지 않다. 왜 내가 단골 좀 삼아볼까 하면 이럴까? ㅠㅠ 이날은 아침부터 펀다이빙을 하러 갔다. 쑤린에서 카톡으로 도미토리와 함께 펀다이빙도 예약했다. 동남아 바다라면 펀다이빙 하는 것은 당연지사! 내가 다이빙 자격을 딴 샵이 푸켓 다이브스페이스고, 여전히 까따비치에 위치하고 있지만 나와 그다지 궁합이 잘 맞진 않는 것 같아서(?) 이번엔 까따비치를 벗어나 볼겸 까론비치에 있는 바줌하우스(Bazoom Haus)로 정했다. 푸켓 펀다이빙 찰롱베이에서 시작하는 Fu..
5박6일 무꼬쑤린의 마지막날. 여행메이트가 있다면 일주일 이상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무꼬쑤린. 혼자 지내기에 충분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전날 드디어 한국인 여행자들이 들어왔지만 그들도 그들만의 나른하고 호젓한 섬생활을 누려야하니 이만해서 나는 물러나야겠다. 무꼬쑤린 마지막 즐기기 이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다 담아가야지 무꼬쑤린 아오 마이응암에서 쿠라부리로 출발하는 보트는 오후 1:30. 따라서 오전 스토클링 투어를 나가긴 힘들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어제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이 스노클링을 하러 간다길래 그들을 배웅하고서 나는 왼쪽해변 '나의 놀이터'로 향했다. ▲ 이날은 비치앞에서 시작하는 오전투어 썰물때라 물 속을 걸어서 배에 올라야하나보다. 그네도 타고, 그늘에 누워서 바닷바람도 쐬고 그러다..
이날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눈이 떠져버렸다. 늦잠을 잘래도 잘 수가 없는 배낭여행자. 한국에서 이렇게 부지런히 살았다면 분명 뭐가 되더라도 됐을텐데.. 이날 아침식사는 토스트가 좀 물려서 계란덮밥을 사먹어 본다. 김치는 물론 반찬이 아무것도 없어서 좀 목이 메이지만 비치되어 있는 소스통을 가져다가 이런저런 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뭐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무꼬쑤린에 들어와 며칠 지내기로 했다면 이 정도 식사에도 감사해야 한다. 한동안 밥을 꾸역꾸역 먹다가 이날이 바로 영감의 생일이란 걸 깨달았다! 서둘러 영감에게 전화를 걸어 생일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생일날 마누라쟁이 혼자 딴나라에서 물질한다고 싸돌아댕기고 있어서 좀 안됐지만.. 그래도 영감의 목소리는 괜찮았다. 음, 그럼 나도 괜찮아~ 아침식사를 마치고 ..
전날 밤 역시 별보기는 실패했다. 한밤중에도 저멀리 해군함이 떠있고, 그 부근으로 조명이 밝은게 이상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태국 공주가 휴가를 와 있다고했다. 정확한 소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이번 쑤린行에선 별보기는 글렀구나. 정말 아쉽다. 밤하늘의 별보기도 어렵고, 패키지객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아오 마이응암이라니.. 4년 전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꼬쑤린하면 소음과 번잡함없이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곳 아니었던가? 혼자 즐기는 아오 마이응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오롯이 누리는 힐링타임 간단한 아침식사 후 양치만 하고 해변을 따라 죽 걸어봤다. 아오 마이응암의 텐트존에서 해변을 바라보고 오른쪽은 험한 바위가 있지만, 왼쪽으로 걸어가면 고운 모래사장을 걸을 수 있는 맹그로브 나무군락이 나온다. ..
무꼬쑤린에 들어온지 사흘째 되는 날. 여행을 가면 평소의 게을러터짐은 어디다 내다버렸는지 해가 뜨면 벌떡벌떡 일어나게 된다. 참 신기하다. 눈곱만 대충 떼고,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는 '자연인스러운 생활'이 계속된다. ㅋㅋㅋㅋ 무꼬쑤린에서 밥먹기 간단하게 먹는 식사시간 무꼬쑤린의 식당에서도 아침식사는 파는데 그렇게 막 땡기는 메뉴는 없다. 그래서 쑤린에 들어가기 전에 쿠라부리나 방콕, 푸켓 등의 마켓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사가면 좋은데 인스턴트 스프나 식빵이 대표적이다. 아침마다 식당에서는 숯불을 피운다. 숯불에 식당에서 파는 빵(2조각에 10밧이었나.. 아무튼 비쌈)이나 자기가 사간 빵을 구워서 먹을 수 있다. 나도 사가지고 들어간 식빵을 아침마다 숯불에 구워서 버터를 발라서 먹곤 했다. ..
한국인 여행자들은 떠나고 나는 스노클링투어를 하러 아오 마이응암의 선착장으로 나갔다. 스노클링 출발지점은 자주 바뀌는데 선착장쪽에서 출발하기도 하고, 텐트 앞 해변에서 바로 출발하기도 한다. 그러니 투어를 신청할 때 혹은 투어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 리셉션에 문의해 보는게 좋다. * 무꼬쑤린에서는 오전, 오후 하루에 두 번 스노클링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스노클링을 하려면 전날 저녁식사 즈음까지, 오후스노클링을 하려면 그날 아침식사시간 즈음해서 리셉션에 비치되어 있는 스노클링 신청자note에 이름과 인원수를 기재하면 된다. 배편성을 위해서 꼭 그렇게 하는게 좋다. 쿠폰으로 지불하는 스노클링투어 1회 요금은 100밧이었던가 120밧이었던가.. 가물가물하다. (죄송) * 2016년 현재 무꼬쑤린 마이응암의 ..
점심을 먹고나니 기운이 나기 시작했다. (우쌰우쌰~) 다시 게을러지기 전에 재빨리 짐정리를 하기로 했다. 짐 정리라봐야 대단할 것 없지만 여기저기서 뒹굴고 있는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가져다가 텐트 안의 모래를 쓸어담고, 배낭의 짐을 풀어 쓰기 좋게 배열해 놓으면 끝. 무꼬쑤린 마이응암의 텐트촌 허리가 결리는 고통을 참게 하는 매력 짐 정리를 하면서 밖을 보니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고 있는 쑤린바다는 평화롭다. 저 멀리 스노클링을 마치고 복귀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4년 前과 비슷한 화장실, 샤워장인데 나중에 왼쪽 야영지까지 쭈욱 걸어다가 보니 새로 화장실과 샤워장이 들어서 있었다. 아무래도 무꼬쑤린이 점점 각광받다보니 입도하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기존 시설이 부족했을거다. (아오 마이응암의 시설에 관한 것은 ..
이보다 쎌 수 없을 정도의 에어컨 바람 때문에 오들오들 떨면서 졸다깨다를 반복하고 있다보니 버스가 멈추는 것 같다. 시계를 보니 버스가 출발한지 약 대여섯 시간 정도 지났을까? 아직 쿠라부리에 도착할 시간은 아닌 것 같고 춤폰에서 라농으로 갈라지는 길 어디메의 휴게소같다. 계속 화장실이 급했던 나도 얼른 내렸다. 우리 버스 말고도 정말 많은 야간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해있었다. 태국은 면적이 넓어서 헝그리한 배낭여행자들은 야간버스로 이동하면서 1박 숙박요금도 아끼는 그런 식의 여행패턴을 갖고 있다. 나는 그냥 경험해보고 싶어서 한 번 타 본 거지만.. 참,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정부버스티켓에는 휴게소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는 티켓(혹은 문구)도 포함되어 있다. 어디서 어떻게 식사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새벽녘에야 잠이 들어서 늦잠을 좀 자려고했는데 아무래도 도미토리이다보니 이른 시간에 눈이 번쩍 뜨였다. 생각보다 몸이 힘들지도 않고 컨디션이 괜찮았다. 카오산 DDM도미토리 한인도미토리는 여행벗을 사귀기 좋은 장소 내가 묵었던 DDM의 도미토리는 3층의 초록방인데 남녀혼성 도미토리룸이다. 아무래도 남녀혼성룸이라 불편할 수 있지만 일단 공간이 넓고 내가 혐오해 마지않는 2층 침대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이 방으로 예약했다. 방타이 10회가 넘어가는데다 중년아줌마인 나는 거칠게 없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이 초록방의 단점이라면 창이 대로변으로 나있어서 밖에서 차와 오토바이 소음이 그대로 들어온다는 것과 그만큼의 먼지도 들어올거라는 것. 다음번엔 반대편의 파란방에 한 번 묵어봐야겠다. 어제 수완나품공항 AIS부스..
2015년 3월 18일 인천공항 아시아나라운지 긴 비행 前에는 공항라운지를 이용하자 광주터미널~인천공항까지 리무진버스를 타고 3시간 10분여 이동했다. 전에 전주나 남원에 살 때는 인천공항가는 버스편이 아예 없거나 적었지만 역시 대도시에 사니 이런게 편하다.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해서 아시아나라운지로 향했다. 나는 citi 아시아나 마스터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 카드는 1년에 2회 공항 아시아나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500원 카드결제時 아시아나 2마일씩 적립되는 것도 좋고, 인천공항의 무료발렛파킹 서비스도 제공된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를 제외한 저가항공사와 외항사의 경우 탑승동에서 보딩을 해야하므로 거의 탑승동에 있는 아시아나라운지를 이용하게 된다. 아시아나라운지에 관한 내용은 아래글 참고. ..
* 이 여행기는 작년(2015) 3월 열흘간 태국 무꼬쑤린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태국도 해마다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교통비나 로컬물가는 작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으니 감안하고 읽어주길 바랍니다. 태국여행의 시작 시작은 저렴한 항공권에 낚이는 것부터 무주의 겨울 스키시즌이 끝나니 허탈함이 몰려오면서 뭐라도 하고 싶었던 찰라 위와같이 엄청 저렴한 방콕행 항공권을 보고 말았다. 3월은 비수기라 항공료가 저렴한데다 유류가격이 곤두박칠 치면서 유류할증료 0원. 2주일정 한국~태국 왕복 제주항공 항공권가격이 19만원이 채 안된다. 이건 가야해~!! 그래서 여행메이트를 구해보았지만 역시나 나같이 '애없는 백수아줌마'는 내 주변엔 없다. 여행메이트 구하기는 포기하고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기로 했다. Tip) 보..